매일 미국 상장기업 하나를 분석하며 공부를 하는 미주친의 Cephas입니다.
이번 12번째 포스팅은 2019-2020년 나스닥의 황태자였던 AMD (Advanced Micro Devices)를 분석 해보려고 합니다.
제 블로그를 처음부터 정독해보신분들은 제가 포스팅 중간중간에 암드를 여러번 언급한적이 있는것을 아실겁니다.
코카콜라·펩시의 120년 싸움과 영국·프랑스의 100년전쟁만큼 긴 시간은 아니였지만, 앞의 두 전쟁보다 더 치열하고 참담했었던... AMD와 인텔의 50년 싸움입니다.
실제로 AMD는 1969년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된 후 인텔이라는 말도안되는 경쟁자(?) 때문에 50년간 처참하게 눌리며 인내의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비록 중간중간에 한번씩 반격 (AMD 애슬론 시리즈)도 해보았지만 의미있는 반격이 아니였고, 인텔이 셀러론, 펜티엄, 코어 (i3, i5, i7)등등 모두가 한번쯤은 들어보았고 실제로 구매도 해보았던 제품들을 출시하는동안 AMD는 영원한 2인자로 지내며 실제로 상장폐지 및 폐업직전의 상황까지 갈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존경하는(?) Lisa Su라는 대만출신 CEO가 암드를 지휘하며 회사의 명운을 건 제품하나를 공개하는데요..
그 제품은 바로..
라이젠이었습니다.
라이젠은 2017년도 출시가 되었는데요, 이 제품이 출시되기전까지 암드의 주식은 $2도 되지않았습니다.
2015년도 10월기준 $1.96을 기록한 암드의 주식.. 지금은 $86을 넘기며 단 5년이라는 기간만에 44배의 주가상승을 기록하게되었지요.
제가 이번포스팅은 서론이 너무 길었던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이런 고난을 극복하고 신데렐라가 되는 스토리를 좋아하잖아요? 저또한 그렇습니다. 지금 암드의 성공행보는 정말 전세계 많은 경영진들과 미래의 경영진들에게 큰 교훈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제가 개인족으로 존경하는 CEO들 특집편을 다루어보고싶네요..
"성공하는 기업에는 위대한 CEO"가 있으니요..
포기하지 않는 기업. 잔잔한 파도에는 흔들리지 않는 기업.. 암드! 오늘도 분석 들어가보겠습니다!
참고로 암드는 조만간 신제품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요, 제품 성능과 시장 반응에따라 주가가 한번 심하게 움직일 수 있으니 현재 투자자 혹은 진입 예정을 기다리는분들은 이 뉴스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계셔야 할거같습니다.
<향후 AMD의 신제품 발표 일정>
10월 8일 - AMD Zen3, 라이젠 4000 시리즈 발표 (CPU)
10월 28일 - RX 6000 시리즈 발표 (GPU)
-목차-
(1) 사업 분석
1. 위험요소
2. 서비스
3. 매출구조
4. 매출추이
(2) 재무 분석
1. Income Statement
2. Balance Sheet
3. Cash Flow
(3) 주가 분석
1. 5년차트
2. 분석가 의견
3. 기관 보유비율
4. PE/R
(4) 결론
*본 포스팅의 정보는 공시자료 (10-Q, 10-K)를 기반으로 작성 된 내용으로 향후 출시예정 제품 및 미래시장에 대한 예측은 배제하고 최대한 객관적인 내용을 공유드립니다.
<사업분석>
1. 위험요소
* 사업분석을 진행하기전에 AMD가 공시자료에 공개한 자체 위험요소들을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AMD는 총 44개의 위험요소를 공개하였는데요, 다른기업들과 마찬가지로, 경기둔화, 이자비용 상승, 환율 변동 등 다른 글로벌 기업들과 공통된 위험 요소는 제외하고, 제가 인상적으로 본 AMD 고유의 Risk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AMD에 투자하신 분들은, 이 리스크들을 염두해주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해당 위험 요소들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고려 될 리스크입니다.
- 인텔의 시장 지배력 (마이크로 프로세서)
- 현금흐름의 부족
- Quartely and seasonal sales patterns
- 글로벌 경제위기에 취약
- 마이크로소프트의 operating system 지원
첫번째로는 인텔의 시장지배력입니다.
암드는 공시자료 위험요소 제 1번으로 인텔의 시장지배력이 가장 큰 위험요소라고 밝히는 등 여전히 인텔의 시장점유율은 절대적입니다. 암드가 많이 따라온것이지 아직 시장을 역전한것이 아닙니다.
인텔도 무지막지한 개발력과 노하우로 언제든 다시 시장을 독점할만한 여력이 되는 회사입니다.
실제로 2006년 암드의 애슬론 제품으로 두 회사의 점유율은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도달했지만, 인텔은 막강한 신제품라인들의 출시로 2019년까지 다시한번 약 13년간 압도적인 차이를 벌렸습니다.
암드는 이런 경험이 있기에 지금의 성공가도를 즐기지도 못하고 여전히 쫒기는듯이 신제품 개발에 사활을 걸고있습니다. 말그대로 제품 하나 하나가 회사의 명운을 건 배수진이지요. 암드의 신제품과 인텔의 신제품에 또한번 시장반응이 갈리게되면 암드의 주가는 언제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겠죠?
암드와 인텔의 관계는 코카콜라와 펩시의 관계가 아닙니다. 신제품이 한번 삐끗하면 기존 시장점유율은 모래성과 같습니다. 그것도 상대가 인텔이라는 괴물이라면요..설상가상으로 GPU 사업에서는 엔비디아와 경쟁하고있습니다.
반에 엄친아 금수저가 있어 옆반으로 옮기니 거긴 다이아몬드수저가 있는건데.. 흙수저 입장에선 도대체 무슨생각이 들까요?
두번째로는 현금흐름 리스크입니다.
암드는 공시자료 위험요소에 여러번에걸쳐 현금흐름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밝혔습니다. 현금흐름이 부족한경우 제품개발및 생산에 차질이 생기며 심지어 부채를 갚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아직 재무제표를 보지 못하였으니, 이부분은 아래 재무분석쪽에서 다시한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셋째로는 글로벌 경제위기에 취약인데,
이는 이전 엔비디아 포스팅에 자세히 설명했으니 못보신분들은 한번 참조 부탁드리겠습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반도체는 '산업의 쌀' 로 불리며 현재 미래산업에서는 없어서는 안되는 그런 제품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글로벌 경기에 굉장히 민감하다는 것인데, 실제로 2018년말 미중 무역전쟁 발생시 반도체 섹터는 그 어떠한 섹터보다 더 빠르게 하락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 Operating System의 의존인데요,
암드의 모든 제품은 X86등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Operating System에 의존하고 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암드의 제품들의 호환성이 잘 되도록 꾸준히 시스템을 업데이트 해주고 있다고합니다. 동반자로 보일 수 있겠지만, 어떻게보면 큰 틀에서는 갑과 을의 관계인데요, 암드는 이 또한 큰 위험요소라고 밝혔습니다. (역시 God 마이크로소프트)
2. 제품군
암드는 제품군을 크게 'Computing and Graphics'와 'Enterprise, Embedded and Semi-Custom' 이렇게 2가지 섹터로 나누었는데요, 각각 섹터에는 어떤 제품군이 포함되있는지 보겠습니다.
A. Computing and Graphics
(1) Central Processing Unit (CPU) - 중앙처리장치로, Zen 시리즈가 있고, 인텔과 경쟁합니다. 데스크탑용, 노트북용, 전문가용 등으로 섹터가 나누어있다고 합니다.
(2) Graphics Processing Unit (GPU) - 그래픽카드로 라데온 시리즈가 있고, 엔비디아와 경쟁합니다. 일반 컴퓨터용, 전문가용, 데이터센터전용으로 나뉘어져 있다고 합니다.
(3) Accelerated Processing Unit (APU) - CPU와 GPU를 합친 형태로 라이젠 시리즈가 있고, 인텔 엔비디아와 경쟁합니다.
(4) System-on-Chop (SoC) - 단일 칩 체제로 APU와 비슷한 컨셉이지만 CPU와 GPU외에 메모리컨트롤과 같은 부품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5) Chipset - 칩셋으로 메인보드의 핵심이 되는 제품입니다.
B. Enterprise, Embedded and Semi-Custom - 주로 외부의 OEM (플스,엑박등)과 큰 데이터센터 등이 주요 고객이라고 합니다.
(1) Server - 서버용 제품으로 AMD EPYC와 AMD Opteron등의 제품군이 있다고 합니다.
(2) Embedded - 임베디드 시스템으로 컴퓨터 기계나 기타 제어가 필요한 시스템에 대해 제어를 위한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3) Semi-Custom - Customized 제품으로, 대표적으로는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등에 들어가는 제품들의 그래픽카드라고 합니다.
이공계생도 아니고 이쪽에 전문적 지식이 있는 상태가 아니라.. 디테일한 설명은 드릴수가 없네요..
3. 매출 구조
암드의 2020년 상반기 전체 매출은 전년도 동기간 대비 32.6%가량 상승한 수치를 기록하였습니다.
위에서 설명드린대로, 암드의 제품군은 크게 2가지로 분류되었는데요, Computing and Graphics가 주력제품군 답게 전체 매출의 75.4%를 차지하였습니다.
Computing and Graphic 파트의 전체 매출은 전년도 대비 58.4% 상승하였고 영업이익율은 16.4%를 기록하였습니다.
Enterprise, Embedded and Semi-Custom 파트의 전체 매출은 전년도 대비 11.5%가량 감소하였고, 영업이익율은 0.7%를 기록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CPU&GPU&APU 시장의 매출상승폭이 58%가량 늘어다며 전체 매출상승을 견인했지만, 다른 분야의 매출감소 및 영업이익율은 좀 심각해보입니다.
재미있는사실은, Computing 파트의 전년도 영업이익율은 2.14%, Enterprise 파트의 영업이익율은 15.2%였는데요 보시면 올해와는 정 반대의 영업이익율을 기록했습니다.
공시자료를 읽어보니, 전년도 Enterprise의 수익이 좋았던 이유는 $60M 가량의 라이센스 수익이 발생하였는데, 올해는 이 수익이 발생하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Enterprise 파트 판관비가 늘었다고합니다. 전년도 일시적 매출증가로, 올해 매출이 11% 줄어든것은 그렇다쳐도 그래도 영업이익율 0.7%는 너무한거같네요..
그래도 이부분의 매출은 향후 엑스박스와 플레이스테이션등에 AMD 제품을 판매하면서 큰 수익 상승을 기대해볼수 있곘네요. 하지만 이익율은 좋지않을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나마 긍정적인 사항은, 올해 Computing 파트의 영업이익율이 상승한것은 폭발적인 매출상승이 견인한것으로 매출상승에 의해 충분히 수익율을 낼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다는것이네요.
흥미로운점은, 암드의 전체매출중 79%는 미국이 아닌 International 시장에서 발생했다는 점이고, 역설적으로 보면 북미지역 고객들은 여전히 Intel 및 엔비디아를 사용한다라고 유추할수도 있습니다.
위는 암드 (주황색), 엔비디아 (초록색), 인텔 (파랑색) 의 시가총액 차트입니다. 지난번 엔비디아편에서 설명한대로 엔비디아의 시총은 칩회사 최초로 3천억불을 돌파하는등 압도적인 성장율을 보여주네요.
암드도 많이 따라온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인텔의 절반, 엔비디아의 1/3수준의 시총이네요.
갈 길이 멀고 험한것 같습니다.
3. 매출 추이
이번 포스팅에서 매출추이는 AMD뿐만아니라 Nvidia와 Intel의 매출추이와 함께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AMD
좌측은 연간 (2016-2019), 우측은 분기 (19'3 - 20'2) 매출과 어닝 현황입니다.
지난 4년간 절대적인 매출액은 생각보다 크게 증가하는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2017년도 라이젠 발표 후 흑자전환을 한것이 눈에띄는군요. 우측의 최근 4분기 기준도 19년 4분기 최고 매출액을 기록한 후 변동성이 심해보입니다. 다만, 최근 4분기 모두 안정적인 Earning기록은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엔비디아
다음은 엔비디아의 매출 추세입니다.
지난번 설명드린대로 NVDIA는 회계년도를 12/31이 아닌 1/31로 설정하는 이유로, 왼쪽위의 Annual은 전년도 1월부터 당해 1월까지의 실적입니다. (예를들면, 2020은 1/31/2019 - 1/31/2020 까지의 실적입니다.)
매출 증가폭이 AMD보다 큰것이 보여지시나요? 거기에 최근 분기는 오히려 역대급 매출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가 놀랍습니다. 또한 최근 흑자폭은 다소 줄었지만, 연간 그래프를 보시면 엔비디아는 전통적으로 이익을 잘 내는 회사입니다.
인텔
마지막으로 인텔입니다.
그래프가 보이시나요? 비록 최근 4년간 매출 증가폭은 다소 줄었지만, 년간/분기를 보아도 가장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고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4분기 인텔의 매출은 감소하지 않았습니다. 그것보다, 2018, 2019년도의 이익율을 보십시오.
최근 4분기에도 다소 주춤했지만 꾸준히 이익을 내고있습니다. (매출을 방어하기위해 마케팅 및 판관비를 더 씀으로 흑자폭이 줄어든것으로 보여지는데 자세한 내용은 다음기회에 인텔 재무제표를 분석해보며 파악해보겠습니다)
사실 매출 추이와 어닝 기록만 보았을때, 암드는 언론이 호들갑 떠는것처럼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기존에 절대적 매출액이 적었기에, 상대적으로 매출증가율이 높아보이는 착시현상 때문입니다.
암드의 2019년도 매출은 70억불이 안되는데 반해 인텔의 2019년도 매출은 700억불이 넘었습니다.
물론 매출상승은 긍정적으로 평가해야하겠지만, 70억불의 10%성장과 700억불의 3%성장은 굉장히 큰 차이입니다.
여기에 이익율까지 같이 고려해보면 그 차이는 더 벌어지죠..
**암드를 투자하시는 분들은 꼭 명심하셔야합니다. 암드가 시장을 장악하고 선두 주자가 되고 있는것은 절대 아닙니다. 다만, 죽어가던 회사가 큰폭으로 성장하고 독점기업과 경쟁을 하게 되어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거지요.
현재 암드는 GPU에서는 엔비디아와.. CPU에서는 인텔과 경쟁을 하고있는데요, 현실적으로 보면 정말 이기기 불가능할만큼 체급차이가 난다는거에요.
물론, 정말 앞으로 몇년간 출시되는 모든제품들이 경쟁사 제품들을 압도할만큼 파괴력이 있고 두 독점기업의 시장을 다 가져올수 있을 확률도 존재 하지요. 비지니스 세계는 아무도 모르니요.. 하지만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재무분석>
1. Income Statement
공시자료에 제공된 Income Statement입니다.
2020년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액은 전년도 대비 32.6% 증가하였으며, Operating Margin, Net margin은 각각 9.4%, 8.6% 기록하였습니다.
그동안 분석했던 기업들에 비해 공시자료 P&L이 굉장히 단조로워 보이네요.
한가지 눈에띄는점은 R&D 투자로, AMD는 전체 매출의 24%를 연구개발비에 투자하였고, 이 수치는 전년도대비 21%증가한 금액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지난번 앤비디아편을 보시면 엔비디아또한 전체 매출의 24.4%를 R&D에 투자하고있고, 인텔또한 비슷한 수준으로.. 별로 놀라운 수치는 아니였습니다)
매출대비 판관비의 비중은 11%로 코로나 사태이지만 오히려 전년도의 12.8%대비 다소 줄어든것으로 보여집니다. 정말 눈물나도록 알뜰하게 영업하네요ㅠ
2. Balance Sheet
다음은 공시자료에 제공된 AMD의 2020년도 상반기 Balance Sheet 입니다. (좌측)
2020년 상반기, 총자산은 전년도말 대비 9.2% 상승 하였고 동기간 유동자산은 11.1% 증가하였습니다.
전체 자산중 77.6%의 자산이 유동자산이였으며, 유동자산중에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21.1% 감소하였고, 인벤토리는 34.8% 증가하였습니다.
비유동자산중 PPE는 17%가량 상승하였는데 해당기간 장비와 Construction in progress가 증가하였는데, 아마 새로운 공장을 설립중인것으로 보여집니다. (아래 표 참조)
전체적으로 자산이 9.2% 상승하는동안 부채는 2.4% 증가한 반면 자기자본은 16.9% 증가하는 등 자기자본 상승에 의한 자산 증가였습니다.
회사의 부채를 확인하던 중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AMD의 열혈 주주 혹은 분석을 해보신분들은 이미 아시고 계셨을텐데요, 아래의 스크린샷을 참조해주세요.
간략하게 요약하면 AMD는 2016년 9월 $805M 가량의 Convertble Senior Notes를 발행하였는데 (아마 당시 회사 재정상태가 안좋아서 그랬던것 같습니다.. 2017년 라이젠 출시 바로전이지요?)
이 Note를 보유한 사람들은 특정 조건이 맞춰지면 노트를 Stock으로 변환시킬수 있는 옵션이 있었습니다. 저 note가 주식으로 변환되면 아무래도 기존 주주들의 주식 가치는 희석되겠지요? 총 8억불을 발행했는데 현재 2.5억불가량 남아있으니 그동안 많이 변환한거같네요. 실제로 2020년도 3분기 동안 주당 $8불로 변환을 했다고 하네요.. 대체 몇배의 수익인가요? 당시 50불주고 구매한 사람들은 억울하겠죠? ㅎㅎ.
이또한 AMD의 투자자로써 이해하고 감수해야하는 숙명이니 넘어가겠지만, 꼭 알아두셔야 할 내용입니다.
또한, 대차대조표에 2억불의 Short Term 계정이 새로 생겼는데, 뭐 대충 2.37%옵션으로 3개월 단기 대출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하게 봐야할것은 Accumulated Deficit인데요, 지금껏 다룬 많은 기업들이 훌륭한 net income을 바탕으로 Retainted Earning (이익잉여금)이 커지고 있었지요?
AMD는 자기자본에 68억불의 Accumulated Deficit (누적결손금)이 있었고, 당분기 발생한 Net income이 조금 조금씩 이 누적결손금을 채워주고 있었습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수익으로 이익을 쌓는게 아니라 마이너스통장을 갚아나가는 구조입니다.
****여기서 중요한점은!!! 회사의 결손금은 나중에 이익이 발생할 때 우선적으로 갚아야 하며, 이 결손금을 갚기 전까지 회사의 이익은 배당금 또는 어떠한 방법으로 나갈수 없습니다.
지금껏 분석한 회사중 누적결손금이 있는 회사는 AMD가 처음이였네요.
P.S) 이거 다 갚기전까지 AMD에 배당금은 꿈도 꾸지마세요
Current Ratio |
210% |
Quick Ratio |
156% |
Inventory Turnover |
3.87 |
ROE |
28.66 |
ROA |
13.70 |
Debt to Equity |
15% |
부채비율 |
99% |
3. Cash Flow
마지막으로 제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현금흐름표입니다. (좌측이 2020년 상반기)
Operating cash flow는 1.8억불 증가 - 전년도 대비 Net income이 크게 증가하고, 외상 및 매출채권등의 회수로 현금흐름이 증가하였으나, 재고자산 증가로인한 현금은 크게 감소. (전년도는 적은 순이익으로인해 현금흐름이 1.8억 감소하는 등 불규칙한 영업현금흐름 보여줍니다.)
Investing cash flow는 1억불 감소 - 위에서 설명한 장비 및 공장건설등의 투자영향.
Financing cash flow는 2.4억불 증가 - 위에서 설명한 2억불 단기채무의 영향.
종합적으로 볼때, AMD의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흐름은 투자활동과 재무활동의 현금흐름을 커버하지 못합니다.
3개월 만기의 2억불 대출을 빌렸는데, 이 금액은 7월 갚아야하는 초단기 부채이며, 이것을 제외할 시 굉장히 불안불안한 현금흐름을 보여줍니다.
물론 Current Ratio가 210%, Quick Ratio는 156%로 단기채무에 대해 비교적 양호한 재무구조를 가지고있지만, 현금흐름이 불안한것은 사실입니다.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흐름이 불안할경우, 회사는 추후 공격적인 투자활동을 하기 힘들고, 저금리 레버리지 효과로 대출을 통한 투자활동을 하려해도, 이런 원리금 마저 부담스럽게 다가올수 있습니다.
현금흐름표에서 제일 중요한것은 첫째도 영업활동 둘째도 영업활동 셋째도 영업활동입니다. 더 깊게 들어가면 Net income에 의한 영업활동 흑자구요..
<주가 분석>
1. 5년차트
AMD의 5년차트입니다. 10/6/2020년 기준 $86.15 마감하였으며, 이는 19년도 1월 기준 약 353%가량 상승한 수치입니다. 최근 52주 기준 High @ $94.28 / Low @ $27.92 를 기록하였고, 고점대비 저점은 237.67% 가량 차이가 있었습니다.
2. 분석가 점수
암드는 총 25명의 전문분석가들이 의견을 내놓았는데요, 12명이 Buy, 12명 이 Hold, 1명이 Sell 의견을 내놓았으며 최종 등급은 Moderate Buy로 나타났습니다..
Low @ $62/ High @ $120으로 평균 $83.13정도의 주가를 예상하였습니다. (참고로 10/3 기준 현 주가는 $86.15)
전문가 의견만 본다면 앞으로 평균 3.5%가량 하락 할 룸이 있어보입니다. (전문가 의견을 맹신하지는마세요~)
전체 평점에서는 "10" Outperform 권고를 받았습니다.
전문 블로거는 73%라는 다소 긍정적 의견을 보였지만, 언론은 100%긍정평가로 의견이 조금 나뉘었습니다.
3. 기관투자자 보유지분
기관보유 비율은 67.08%로 엔비디아의 69%보다는 다소 낮았습니다.
4. P/E Ratio
마지막으로 P/E Ratio입니다.
AMD의 PER은 166.1배로 전체 인텔 (9.3배) 및 엔비디아 (99배)보다 월등히 높았지만,
가슴으로 투자하는 테슬라의 1054배보다는 훨씬 아래였네요.
시장은 지금 AMD에 과열되게 몰려있고 큰 기대를 하고있는것같습니다. (기대가 실망이된다면?)
<결론>
오늘은 미국 주식과 친구되기 프로젝트 제 12탄!으로 50년간 담당 일진의 기에 눌려 기지개를 좀 피려고 하는 AMD 를 분석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암드는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회사입니다. (투자와는 별개입니다) 위에서 설명한대로 암드의 Lisa Su 사장님을 Respect 하고, 회사의 오뚜기같은 정신을 좋아합니다.
우리는 지금 폐업직전의 회사가 쓰고있는 신데렐라 스토리를 Live로 보고있습니다.
하지만, 경쟁상대가 너무 강합니다.
코카콜라와 펩시의 경쟁처럼 단순한 식품 음료수 경쟁이 아니라 매년 기술개발에 차별성을 두는 IT.. 그것도 핵심중의 핵심인 반도체와 Chip에서의 경쟁입니다.
심지어 경쟁상대는 Intel과 Nvidia입니다. 어디하나 피해가고 쉬어갈수 있는 시장이 없습니다.
위에서 설명한대로 현재 AMD는 언론에서 홍보하는것 처럼 CPU시장에서 Intel을 '압도'하는 상황이 아닙니다. 다만 제대로된 '경쟁'을 할 수 있는 정도가 된거지요. 인텔과 AMD의 체급차이는 설명을 드렸고, 인텔의 매출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안정적이다 라는 설명도 헀지요.. (엔비디아는 말할것도 없구요)
암드는 굉장히 힘든 싸움을 하고있습니다.
신제품 출시 하나 하나가 정말 회사의 명운을걸고 배수진을 치는 심정일거에요.
과거 '불도져'라는 제품하나로 폐업직전까지 갔던 암드는 누구보다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을것입니다.
지금 성공스토리를 본인들은 전혀 못느끼고 있고, 여전히 살얼음판일거라 생각합니다.
암드가 Intel에 치이는동안 돈을 어떻게 해서든 아끼려고 불량제품을 재공정하고 재활용하며 지금의 칩을 만든 신화는 많은분들이 아실거라 믿습니다.
암드는 그동안 정말 절실하고 정말 뼈를 깎는 심정으로 제품개발을 하고 있고, 인텔과 엔비디아는 느껴보지도 못한 '헝그리 정신'을 잘 알고 있을거에요.
펩시가 코카콜라와의 전면전을 취소하고 식품사업으로 바뀐 반면, AMD는 여전히 거인과 전면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몇년전만해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였조.
제가 괜히 감성에 젖어 오늘은 서론과 결론에 사견이 너무 많이 포함되어 있었네요..
공시자료에서 공개된 팩트에 의해서만 결론을 다시 정리해보겠습니다.
일단 매출액이 이번 상반기 크게 증가하며 흑자를 기록한 점은 희망적입니다. 앞으로 이런 매출성장이 유지되고 흑자폭이 커질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또, 하반기부터는 엑스박스와 플레이스테이션 등에 제품을 공급하므로 절대적 매출액 증가까지 기대해보입니다. 매출액 32%증가라는 큰 업적은 정말 다시봐도 칭찬하고싶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설명한대로 암드는 몇가지 치명적인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1. Convertble Senior Notes
2. 누적결손금
3. Insufficient Operating Cash Flow
제가 분석한 암드의 치명적 단점 3개는 위와 같은데요,
위에 자세히 설명하였지만, 결론만 보시는 분들을 위해 다시 정리하자면..
1. 2016년 암드는 재정위기때문인지 Convertable Senior Note를 발행했고, Note 보유자들은 일정한 조건이 되면 언제든 Stock으로 변환시킬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실제로 20년도 3분기에 많은 주식이 단돈 $8로 전환되었습니다. 이는 현재 주식 보유자들의 주식 가치가 희석될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20년도 상반기 기준 여전히 2억불 가량의 note가 남아있습니다.
2. AMD는 20년도 상반기 기준 68억불의 누적결손금이 있고, 회사의 결손금은 나중에 이익이 발생할 때 우선적으로 갚아야 하며, 이 결손금을 갚기 전까지 회사의 이익은 배당금 또는 어떠한 방법으로 나갈수 없습니다. 앞으로 이익이 생겨도 계속해서 갚아나가야하는 계정입니다.
3. AMD는 아직까지는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흐름이 굉장히 빈약한 편이고, (실제로 전년도는 영업현금흐름 적자) 이는 향후 과감한 투자활동 등을 주저하게 되는 요소입니다. 재무활동에 의해 대출로 투자를 할수있다 하더라도, 이것을 커버하지 못할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굉장히 부담스러울수 있습니다. 특히 누적결손금이 있는 AMD 입장에서는 더 치명적이죠.
10월 8일과 28일에 ZEN3와 라이젠 4000시리즈 및 RX 6000이 발표되는데요.
AMD입장에선 정말 너무너무나도 중요한 제품라인인것 같습니다.
더 높은 속도로 경쟁자들을 추격할지, 아니면 하락추세가 될지..
시장은 많이 긍정적으로 보며 기대를 하고있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소문난 잔치집에 먹을거 없다... 등등의 옛말도 염두해두면 좋을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AMD 너무 응원합니다)
**오늘도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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